‘네 아버지의 하나님께로 말미암나니 그가 너를 도우실 것이요 전능자로 말미암나니 그가 네게 복을 주실 것이라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깊은 샘의 복과 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이리로다’(창 49:25)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말 때문에 안 될 일이 되기도 하고, 될 일이 안 되기도 한다. 말 때문에 화해가 되기도 하고 불화가 일기도 한다. 말로서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고 천 냥 빚을 지기도 한다. 어떤 좋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난 뒤에 곰곰이 생각해보면, 예전에 어떤 악한 말들을 심어 놓은 그 결과로 인해서 되어졌음을 깨닫게 되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뱉어내고 있는 말들을 살피게 되는데, 그것은 오늘 쏟아내는 이 말들이 언제 또 다시 어떤 열매로 맺혀지게 될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살면서 생각 없이 지껄여 놓은 말들로 인해서 후회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함부로 쏟아낸 말들로 인해서 고통을 받게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로 인해서 겪게 되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쓰라리다. 특히 아빠로서 자식들에게 심하다 싶을 때가 있다. 본심은 그렇지 않음에도 화가 나서 그냥 막 퍼붓다 보면 전혀 생각지도 않은 말들이 쏟아져 나올 때가 있다. 그 모습으로 인해 나 역시 어쩔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돌아서서 후회하고 미안한 마음에 회개하며 기도해보지만 이미 쏟아진 말들이라 주어 담을 수 없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아버지 야곱은 아들 요셉에게 얼마나 큰 축복의 말씀을 해주고 있는지 모른다. ‘하나님께서 너를 도우실 것이요’ ‘하나님께서 너를 복 주실 것인데,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깊은 샘의 복과 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태속에 있는 아기를 향한 복까지 빌어주고 있으니 참 놀랍고 대단하다.
이런 축복의 언어들이 내게서도 넘쳐났으면 좋겠다. 앵두 같은 입술에서 앵두 같은 말들이었으면 한다. 의심과 불신이 넘쳐나는 이 세대에서 믿음의 말씀을 선포하며, 절망이 그 끝을 향해 치닫고 있는 이 세대에서 꿈과 비전과 희망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낙심과 체념이 득실거리는 이 세상에서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주는 말들로 힘을 주고 세워나갔으면 좋겠다.
속에 있는 것들이 겉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니, 내주하시는 성령과 함께 하는 교제의 시간을 깊게 가져가야겠다. 이 시간 하나님께 다시금 기도한다. “하나님, 내 입에 재갈을 물려주시고, 내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주시고, 내 입술의 모든 말들이 주께 열납되어지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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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님께서 주시는 진심어린 축복이 체리같은 목사님 입술을 통해 흘러 넘쳐나길 기도합니다.^^
귀한글 은혜받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