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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지지대) 되시는 예수님

2018.06.23 10:43

박정철 조회 수:127

 예전에 올렸던 글처럼 주보에 실은 글을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지나는 길에 쓱 보고 가시면 좋겠네요.

 

 

 

 

  6월의 교회당 정원과 텃밭은 기쁨과 감사로 충만하다. 잔디와 갖가지 나무들, 그리고 구석구석 조금씩이지만 심어놓은 채소들이 자리 잡고 있는 모습에서 충만함을 느낀다. 저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려지면서 행복에 젖어가게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넘쳐난다. 자라나는 모든 것들과 함께 내 삶도 자라게 하실 하나님, 꽃과 열매를 맺어가게 하시면서 설교거리도 곳곳에서 맺어가게 하실 하나님에 대한 감사다.

  촌놈으로 자랐지만 전혀 농사에 대해서 자도 알지 못하는 초보자인 내게 있어서, 해보지 않은 농사일이 쉽지가 않다. 누가 보고 들으면 코웃음을 칠 작은 텃밭에 불과한 것이겠지만 그래도 내게 있어서는 버거운 게 사실이다.

며칠 전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를 해서는 고구마를 심어야겠다.”고 했더니 그저 웃으신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면서 말이다. 그래도 점차 시간이 가면서 나아질 것이기에 서툴지만 하나씩 배워가는 기쁨도 버거움만큼이나 크다 하겠다.

 

  처음에 몇몇 가지 씨앗과 모종들과 함께 오이와 방울토마토 모종을 막 사와서는 심을 때였다. 처음에는 어리고 약하고 작은 것들이라 촘촘히 심고서는 작은 작대기로 지주(지지대)로 삼아서는 그냥 쿡 찔러 놓았었다. 그 정도면 충분하겠다 싶어서다.

  그런데 웬 걸, 요새 와서 보면 자라나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모른다. 받쳐준답시고 찔러놓은 작대기 가지고서는 어림도 없다. 자라나는 잎사귀와 함께 맺어가는 열매를 케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서는 다시 좀 더 큰 지주로 바꿔주고는 넘어지거나 엎어지지 않도록 매번 노끈으로 계속해서 묶어주고 있다. 그것을 보면서 지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된다. 자라나는 속도에 맞춰서 새로운 매듭을 묶어주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매일 매듭을 고쳐주면서 견고한 지주가 되시는 우리 주님이 계시다는 것, 삶의 무게에 짓눌려 넘어지거나 엎어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손봐주시고 계시는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복된 것인지에 감사하게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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