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올렸던 글처럼 주보에 실은 글을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지나는 길에 쓱 보고 가시면 좋겠네요.
6월의 교회당 정원과 텃밭은 기쁨과 감사로 충만하다. 잔디와 갖가지 나무들, 그리고 구석구석 조금씩이지만 심어놓은 채소들이 자리 잡고 있는 모습에서 충만함을 느낀다. 저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려지면서 행복에 젖어가게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넘쳐난다. 자라나는 모든 것들과 함께 내 삶도 자라게 하실 하나님, 꽃과 열매를 맺어가게 하시면서 설교거리도 곳곳에서 맺어가게 하실 하나님에 대한 감사다.
촌놈으로 자랐지만 전혀 농사에 대해서 ‘농’자도 알지 못하는 초보자인 내게 있어서, 해보지 않은 농사일이 쉽지가 않다. 누가 보고 들으면 코웃음을 칠 작은 텃밭에 불과한 것이겠지만 그래도 내게 있어서는 버거운 게 사실이다.
며칠 전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전화를 해서는 “고구마를 심어야겠다.”고 했더니 그저 웃으신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면서 말이다. 그래도 점차 시간이 가면서 나아질 것이기에 서툴지만 하나씩 배워가는 기쁨도 버거움만큼이나 크다 하겠다.
처음에 몇몇 가지 씨앗과 모종들과 함께 오이와 방울토마토 모종을 막 사와서는 심을 때였다. 처음에는 어리고 약하고 작은 것들이라 촘촘히 심고서는 작은 작대기로 지주(지지대)로 삼아서는 그냥 쿡 찔러 놓았었다. 그 정도면 충분하겠다 싶어서다.
그런데 웬 걸, 요새 와서 보면 자라나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모른다. 받쳐준답시고 찔러놓은 작대기 가지고서는 어림도 없다. 자라나는 잎사귀와 함께 맺어가는 열매를 케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서는 다시 좀 더 큰 지주로 바꿔주고는 넘어지거나 엎어지지 않도록 매번 노끈으로 계속해서 묶어주고 있다. 그것을 보면서 지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된다. 자라나는 속도에 맞춰서 새로운 매듭을 묶어주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매일 매듭을 고쳐주면서 견고한 지주가 되시는 우리 주님이 계시다는 것, 삶의 무게에 짓눌려 넘어지거나 엎어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손봐주시고 계시는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복된 것인지에 감사하게 되는 날이다.
권장로님, 이 한맘교회에 온지 이제 일주일 빠지는 일 년이 다되었습니다. 교회당 정원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서 좋습니다. 텃밭도 일구었구요. 초보 농사꾼이라 어설픈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좌충우돌 하는 이야기는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긁적여보는 글을 나눠봅니다. 한 번 들러주시면 맛있는 드립 커피 한 잔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예전 양남의 콜롬비아 커피숍에서 받은 은혜의 빚도 갚아드릴 수 있겠네요.
초대 감사합니니다^^
상의해서 방문하겠습니다.
요즘 양남앞바다는 해무로 장관입니다.
주없이 살수없네 죄인의 구주여..... 찬송가가 생각납니다. ㅎㅎ
목사님 평안하시죠? 경주시내가 양남보다 더 더울텐데... 강건하시길 바랍니다.
둘째가 문화고 다녀서 한번씩 기숙사데려줄때 한맘교회앞을 지나가면서 생각은 했지만
한번도 들러보질 못했습니다. ㅎ
오랜만에 목사님 글을 통해 은혜받고 갑니다. 자주 올려주세요^^
ps)초대해주시면 당회원들과 함께 방문하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