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생명 · 평화 · 선교 공동체

로마서 12:1-2; 요한복음 4:23-24; 시편 8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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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똘이 2016-08-06 12: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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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창 44:5)

 

 몇 주 전에 우리 아이들이 2년 전인 중학교 1학년 때에 있었던 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셨던 감독을 식사자리에서 만났다. 그 당시에 축구부 내에 어떤 문제가 발생을 하면서 감독이 사임을 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7-8명 정도의 또래 아이들도 뿔뿔이 다른 학교로 헤어지게 되었다. 그래도 부모들끼리는 함께 했던 정들이 많아서인지 서로 밴드활동을 하면서 소식들을 주고받으면서 지내고 있었는데, 그 날 예전의 감독을 만나 같이 저녁 식사를 하게 된 것이다.

 그 감독은 지금 일이 잘 풀려서 중국의 모 구단의 u-18세 감독을 맡고 있는 중이었는데, 한국에 시합 차 들어오면서 서로 만나게 된 것이다. 반가운 얼굴들끼리 서로 만나서는 인사를 하고 으레 술잔을 기울이는데, 그 감독이 처음부터 딱 그러는 것이 아닌가. “저, 술 끊었습니다. 이제 술 안마십니다. 하나님과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그러더니 지난 2년 동안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간 감독직을 내려놓게 되면서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단다. 이것저것 해 보는 중에 어느 회사의 경비까지 섰다고 한다. 그런데 그 생활이 얼마나 아니꼬운지, 월급은 별반 되지도 않으면서 하루 중 7시간 정도 이상을 서 있어야 했다는 거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임원들이 오갈 때면 90도로 인사를 하면서 스위치를 눌러주게 되는데, 어떤 임원은 아예 무시하고 쳐다보지도 않더라는 것이다. 그 수모와 비참함과 열등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정도였다는 것이고, 스트레스는 말도 못할 정도로 쌓였다고 한다.

 또 주말에는 축구 레슨도 하고 어린이 축구 교실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는데, 그러니 하루도 제대로 쉴 날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중국으로 길이 열려서 가게 되었는데, 가기 전에 지인들과 만나 밤새 얼마나 술을 많이 마셨는지, 그만 중국에 들어가서는 이석증으로 인해서 죽을 지경이었다는 거다. 온 몸을 잡아 비틀면서 뒤흔들어대는 고통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라 하면서, 그때 자기가 침대 난간을 두 손으로 움켜쥐고서는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것이다. “하나님,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을 테니 저를 살려 주옵소서.”

 그 이야기를 싱긋이 웃으면서 들려주면서 편안한 말투로 그런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는 기독교인이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일련의 모든 과정 속에서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셨음을 경험했습니다.” 그 고백을 들으면서 가져보는 생각이다. ‘하나님께서 저 분을 제대로 인도해 주셨구나.’ ‘하나님께서 합력해서 선을 이루어주셨구나.’ ‘이 이야기가 식기 전에 빨리 설교 예화로 써야 되겠구나.’

파수꾼 2016-08-10 오후 20:25

바닥을 쳤지만, 하나님을 만났으니 축복이네요^^

귀한글 감사합니다.

버섯똘이 2016-08-12 오후 14:51

바닥에서 만난 하나님으로 바닥을 딛고 서서는 웅비하고 있습니다. 그 감독님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더 크게 기대하면서 기도해야겠습니다. 찬찬히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쓰시기 전에 꼭 읽어주십시오! +3
62 ‘바람이 세차게 부는 밤에’
61 ‘감사를 지켜갑시다.’
60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59 한신대학교 개혁발전특별위원회 1차 모임 결과, 노회원들께 보고드립니다.
58 ‘비탄, 한탄, 통탄, 개탄, 사탄’
57 ‘특별새벽기도회를 마치면서’
56 '나를 만나서'
55 ‘깨달아지는 은혜’
54 ‘특별새벽기도회를 앞두고’
53 ‘지진에 태풍까지’ +2
52 교단 교인 감소현황에 따른 경북노회 현실은??? +1
51 ‘뒤돌아서지 않겠네’
50 “일 년의 재정이 얼마나 되세요?” +1
49 ‘계속되는 여진’ +2
48 ‘흔들어대던 지진’
47 ‘깁스를 통해 받은 은혜’
46 ‘참치 캔 사건’
45 ‘날 빚으옵소서.’
44 ‘부채, 선풍기, 에어컨, 성령’
43 ‘영생을 책임지신 하나님께서 하물며 인생이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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