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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2:1-2; 요한복음 4:23-24; 시편 8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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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계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 23:4)

 

 사는 게 두려움일 때가 있다. 숨 쉬는 것조차도 버거울 때가 있고, 날이 밝는 것이 고통일 때가 있다. 짓누르는 세월의 무게와 더해지는 삶의 짐들로 인해 힘이 들 때가 있다. 그러한 때를 지나다 보면, 인생이 허망할 것이라는 황망한 생각이 슬그머니 자리를 잡으면서 어느 새 내 깊숙한 곳까지 찾아드는 것을 보게 된다. ‘가치 없는 네가 무슨 의미 있는 삶을 살 것이냐?’면서 말이다.

 이런 내게 있어 신앙을 가졌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른다. 신앙이 아니었다면 허무를 읊어대다가 염세주의자로 전락해 버렸을 나를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사 믿음을 주셨다는 것은 참으로 큰 축복이요 감사요 기쁨이 아닐 수 없다. 그래, 신앙을 가졌다는 것은 어떤 것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자리에서도 피하여 도망가지 않고 맞설 수 있는 힘인 것이다.

 

 지난주간에 우리의 형제였던 고 박일호 집사님의 장례식이 있었다. 목요일 새벽, 위독하시다는 전화를 받고는 병원으로 향했다. 가서 뵈었더니 의식은 거의 없는 상태였고, 가족들의 눈에는 눈물만이 가득했다. 그래서 함께 기도하며 찬송을 부르는 중에 집사님의 호흡이 편안해진다. 그러다 얼마 있지 않아 평온한 가운데 숨을 거두시게 되었는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는 동안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인 십자가의 은혜를 믿는 믿음의 승리를 그 자리에 보게 되었다. 남은 가족들의 평생의 간증거리가 될 것이라 생각하니 기쁘기 그지없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는 영화 ‘명량’에 나오는 대사다. 이순신 분을 한 배우 최민식씨가 한 대사인데,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최악의 자리에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겠다.

 ‘두려움을 믿음으로 바꿀 수만 있다면’ ‘전날의 한숨을 노래가 되게 할 수만 있다면’ ‘두려움을 기도로 바꿀 수만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처한 어떤 자리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주의 숨은 뜻을 발견하며, 그 자리에서 승리를 가져갈 수 있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사는 것이 행복하겠는가.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날이 밝아오는 것이 기다려지고 말이다. 인생을 허망한 가운데 보내는 것이 아니라 소망 가운데 보내게 될 것이니 이 얼마나 기쁠 것이냐. 참말이지 믿음이라는 것이 이렇게 보배로운 것인지 오늘 이 시간도 하나님에 대한 감사로 충만하다.

파수꾼 2016-06-12 오전 09:00

귀한 글 감사합니다. 

나답게 2016-06-16 오전 00:01

아멘! 목사님, 은혜받고 갑니다. 어찌 글을 감동있게 잘 쓰시는 지요....^^

버섯똘이 2016-06-16 오후 16:51

별 과찬의 말씀을 다하십니다. 읽어주시는 분들로도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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