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생명 · 평화 · 선교 공동체

로마서 12:1-2; 요한복음 4:23-24; 시편 85:7-13

Worship in Spirit and Truth: Be a Community of Life, Peace and Wit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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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3:18,19)

 

 개인적으로 봐서 내 성격이 그리 모질지 못한 편이라 여겨진다. 누군가 좀 실수를 해도 그냥 못 본 것처럼 넘어가 버리기도 하고, 그러려니 하고서는 웃어넘기려고 할 때가 있다. 그러다보니 예기치 않는 황당한 사건을 종종 경험하기도 한다.

 전도사 때에 교회학교 아이들에게 좀 관대하게 대해준다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로 버릇이 없게 만들었던 경향도 없지 않았다. 잘 대해주려고 한다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멋대로 하게 하는 빌미를 제공했던 것이다. 심지어 어른들과 함께 있을 때에, 아이들이 내게 반말을 하면서 함부로 대할 때의 그 당황스러움은 곤혹스러움 그 자체였었다.

 GOP철책에서 6개월간 근무를 섰었다. 그 근무지는 산 정상에 있는 곳이어서 철책선 너머로 북한 땅이 보였다. 북한강에서 피어오르는 아침 안개가 넘실거렸고, 운무가 발밑에서 깔리기도 했었다. 그런 곳이었기에 산 능선 아래쪽으로 근무조로 투입이 되는 날이면 참으로 힘들었다. 높이가 상당한 계단이 즐비하게 있었는지라 누구를 막론하고 어떻게든 아래쪽 근무지를 피하고 싶어 했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모든 소대원들이 투입되는 전원투입 시간에 연일 계속해서 그쪽으로 투입이 되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후임으로 있었던 상황실 행정병이 그렇게 근무조를 편성했던 것이다. 그래서 하루는 그를 불러서 만났다. 그래서는 “야, 내가 네게 잘해준다고 해서 만만하게 생각하고 이렇게 막 대해도 되는 것이냐. 너에게 무섭게 대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람을 이런 식으로 이용하느냐.”

 

 그런지도 벌써 오랜 세월이 흘렀다. 그러다 문득 이 일이 생각이 나는 것은, 나 역시 그때의 후임병처럼 살아가고 있음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큰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면서 살아왔던 날들이 너무나 많았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게 내 멋대로 함부로 대하면서 살아온 것을 깨닫게 되면서 그 죄송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전도사 때에 만났던 그 어린 아이들처럼 나 역시 그렇게 하나님을 대했을 것인데, 그때마다 못내 서운하셔도 그냥 넘어가셨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꼬. 그 사랑으로 오늘까지 살아올 수 있었음을 알게 되니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앞을 가리게 된다.

 

 그러면 앞으로 더 잘 해 드릴 수 있을까. 잘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이제는 더 이상 서운해 하지 않으시도록 해 드릴 수 있을까. 조금이나마 나아진 모습으로 바뀌어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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