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생명 · 평화 · 선교 공동체

로마서 12:1-2; 요한복음 4:23-24; 시편 8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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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똘이 2016-04-09 10: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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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 4:16)

 

 비 개인 목요일 오후, 화창해진 날씨로 기분까지 개는 것 같다.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도 맑다. 그간 내리던 비로 벚꽃이 많이 상하지나 않았을까 싶어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막 피워나기 시작한 때에 내린 비여서인지 여전히 벚꽃세상으로 아름답다. 이렇게 저마다 환하게 피어나 세상을 물들여갈 수 있다면 좋겠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벚꽃에 이어 철쭉이 피어날 것이고, 그러다가 아카시아와 라일락, 장미로 이어져 색과 향으로 더해갈 것을 생각하니 벚꽃을 떠나보내는 아쉬운 마음도 그나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자연을 통해서 언제나 새로움을 선사해 주시는 하나님은 참 좋으신 분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이 자연과 더불어 우리로 새로워지기를 원하시겠다. 날마다 새로운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께 새 힘과 능력을 받아 살아야겠다. ‘주 나를 위해 복 주사 새 은혜 부어 주시네♬’

 

  갑자기 생뚱맞게 생각이 멀리도 튀었다. 이 상황에서 갑자기 ‘그러면 내 설교는 얼마나 새로우냐.’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 내가 얼마나 변화된 삶을 살아내고 있느냐는 말로 대신할 수 있겠다. 어제와 다른 오늘의 모습을 살아내고 있느냐는 것이다.

 20년 넘게 한 교회에서 목회를 해 가시는 선배 목사님들이 계신다. 그 분들을 볼 때면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그러면서 제일 궁금한 것이 있다. 그래서 만나게 될 때면 곧잘 묻는다. “목사님, 도대체 무슨 설교를 하세요.” “목사님, 아직까지도 설교거리가 또 있으세요.” 20년을 넘게 한 교회에서 너무나 많은 설교를 하셨을 것인데, 그래도 여전히 일주일에 몇 편의 설교를 하시고 계시니 도대체 무슨 내용들로 채워가고 계시는지가 너무 궁금한 것이다. 또한 그것과 함께 그 목사님의 설교를 받아내고 있을 성도들의 반응도 궁금하고 말이다. 여하튼 서로들 대단한 분들이 아닐 수 없다.

 

 엊그제는 아내가 취나물을 기가 막히게 묻혀서는 내왔다. 지금까지 그 어디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깊은 맛을 지니고 있었다. 그 나물을 고추장에 비벼서 우걱우걱 씹어 먹으면서, 아내도 세월 따라 손맛이 깊어지나 싶은 것이 감동이 된다. ‘그래, 나도 깊어지는 세월만큼이나 깊어지면 되겠구나.’ ‘살아낸 이야기가 많아서 살아갈 이야기를 풍성하게 전해주는 목회자가 되면 좋겠구나!’

파수꾼 2016-04-09 오후 16:37

든든히 서 가는 양남교회를 바라보는 듯 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글을 쓰시기 전에 꼭 읽어주십시오! +3
42 ‘합력해서 선이’ +2
41 ‘날이 뜨거울 때에’ +3
40 ‘뜨겁게 하소서’
39 ‘바람 앞의 등불’
38 ‘뚫어 뻥’
37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니’
36 ‘맛동산에 깃든 사랑’ +2
35 ‘앵두 같은 입술에서’ +1
34 ‘두려움을 믿음으로 바꿀 수만 있다면’ +3
33 ‘이제 좀 괜찮아졌다.’ +6
32 ‘내 밥을 먹는 그 시간 그때도 가장 즐겁다’ +3
31 ‘물이 마르면 인심도 메마른다.’ +1
30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 +1
29 영화 <동주>를 보고 +3
28 ‘우리 집 강아지’ +2
27 총회 홈페이지 바로가기 수정 및 추가 요청드립니다. +2
26 ‘오월이고 싶다.’ +2
25 ‘커피와 바다’ +2
24 ‘떡 이야기’ +1
» ‘벚꽃과 설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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