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롬 8:32)
더워도 너무 더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더운 나날들이 또 언제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무진장 더운 날들이다. 찜통더위와 열대야로 하루 24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입추가 지났으니 선선한 새벽바람을 기대해 보지만 그 새벽부터 울어 제쳐대는 매미소리가 오늘 하루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지금도 글을 쓰면서 아이스 팩을 옆에 두고는 손 한 번, 발 한 번 문지르고 있다. 이런 날들 속에서 거뜬히 버텨주고 있는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얼마나 저들이 더웠을까. 모세와 함께 40년 광야 길을 걸어야만 했던 저들 백성들이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을까. 그래서 그들 중에 어떤 이들은 또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고자 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하나님께서 저들로 그 거친 광야를 걸어갈 수 있도록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해 주셨으니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르겠다. 애굽에서 이끌어내시고, 광야 길을 걸어가게 하신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이르게 하실 것이니 그 백성들을 향한 사랑이 크고도 놀랍지 아니한가 말이다.
무더운 여름 날씨와 함께 우리가 살아내야 할 삶들이 녹록치 못할 때가 있다. 어떻게 지내야 하며 얼마나 살아야 하는지, 광야와 같은 세상살이가 모두들에게 고되기는 매한가지다. 그래도 우리 인생의 근본 문제인 죽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주신 하나님께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주시지 않을 것이냐. 영생을 책임져주신 하나님께서 하물며 인생이랴.
사는 문제로 힘겨웠을 이삭을 떠올려본다. 힘들게 파는 우물들마다 이방족속의 아비멜렉이 와서는 다 빼앗아 갔으니 그 심정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었을까. 그래도 이삭은 그 우물들을 빼앗기면서도 한 마디 말도 없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겠지. 아버지 아브라함을 통해 자기를 100세에 있게 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살아갈 모든 생을 책임져주실 것임을 확실하게 믿었을 것이니 말이다.
이 교회에 속한 사랑하는 권속들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은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으며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다 기록할 수 없다. 그 사랑에 대한 믿음으로 오늘 하루도 거뜬히 살아낼 수 있을 터.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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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가슴까지 30cm
출애굽하여 광야를 헤매듯 30cm의 거리는 멀고도 험합니다.
목양이란게 하나님의 사랑을 가슴으로 느끼게 도와주는 것이겠지요.
양남교회가 목사님의 사랑으로 든든히 세워져가길 기도합니다.^^